국내의 여러 수학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할까 합니다.

[1] 대한수학회 학술상 : 대한수학회(간단히, 학회) 학술상의 시상규정 제7조에 의하면 7명의 심사위원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부회장 1인, 총무이사, 이사회의 인선 의결로써 결정되는 5인의 위원)에 의하여 학술상 후보가 선택되고, 그 후보자의 업적은 심사위원회에 의하여 평가 심사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부회장은 심사위원회의 의장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회장과 총무이사가 반드시 심사위원회의 위원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회장이 위원일지라도 의장이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회는 많은 수학자들이 공인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학자들에 의하여 구성 운영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회의 의장은 가능하면 심사위원 중에서도 학문이 출중한 위원이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술상 수상자를 선정 후 또는 시상식이 끝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심사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필즈상인 경우는 시상식 때 심사위원 명단이 공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술상 후보가 선택되는 절차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절차는 외국의 여러 수학상의 경우를 검토하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한국과학상 : 한국과학상의 규정에 의하면 후보의 한 편의 논문의 평가 심사에 의하여 수상자가 결정됩니다. 수학분야에서 지난 10여 년 사이에 두 명이상의 저자로 된 논문이 한국과학상의 후보로 올라왔는데, 앞으로는 개인의 단독 논문을 후보로 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의 하나를 예로써 설명하겠습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면에서 수학은 예술(특히, 음악, 미술)과 흡사한 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상 작곡한 곡 또는 두 사람이상이 그린 그림이 권위가 있는 상의 후보가 된다면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두 사람이상의 저자들에 의해 완성된 논문이 한국과학상의 후보에 올라왔을 때는 적어도 저자들 사이에서 합의된 기여도를 입증하는 서류가 제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심사위원회는 많은 수학자들이 공인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학자들에 의하여 구성 운영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사위원회의 의장은 가능하면 심사위원 중에서도 학문이 출중한 위원이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상자가 결정되면 심사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과학재단에 한 편의 논문으로가 아니고 누적된 훌륭한 연구업적을 얻은 수학자를 과학상의 후보로 선택되도록 건의하고자 합니다.

[3] 그 이외의 국내의 여러 수학상의 후보자 선택과 수상자의 선정 절차를 상기의 두 상인 학회 학술상과 한국과학상의 경우처럼 국외의 수학자들의 자문과 회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개선하여 나갈 것입니다.

저는 학술상, 한국과학상 등 여러 상의 후보자 선택과 수상자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하여 진행하여 나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수학상을 심사한 경험이 있는 국외의 뛰어난 수학자들의 자문과 조언을 구하며 수상자 선정과정을 개선하여 나갈 계획입니다.

<대한수학회에 보내는 공개 질의서>

얼마 전에 K 연구소에 재직하고 있는 모 교수가 과학기술인상(상금 3억원)을 수상하여 대한수학회의 경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씁쓸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상이 도대체 어떠한 상인지 어떤 절차를 밟아서 이 상이 수여되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모 교수가 어떻게 이 상의 후보로 추천되었고 이 상의 심사위원회의 위원들이 누구인지는 더욱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대한수학회는 소상히 모든 과정을 모든 회원들이 납득이 가도록 해명하여 주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이 상뿐만 아니라 다른 수학상들도 투명한 절차를 통하여 진행되었으면 합니다.